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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는 예술을 이용한 방송국의 간교한 상업적 술책이다.

내가아는세상/연예이야기

by 미스터산 2011. 5. 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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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씨끄러워 나도 한마디 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왠만 해서 연예계의 얘기는 안쓰는 편입니다만, 보고
있자니 뭔가 잘못돼 가고 있는것 같고 국민들도 속는것 같아서
참기 힘든 마음에 접었던 시선을 쏘아 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방송국의 현실을 인식해야 하죠.

방송국, 그것도 종편이 다섯개나 더 생긴건 아시죠. 그것도 기존 언론사들이 대주주가 되어있는 종편들이 다섯개나
더생겼단 말이죠. 이젠 방송국들이 더 치열하게 더 선정적으로 더 폭력적으로 국민에게 다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조중동 종편에 특혜주고 지상파는 입막음하는 방송 장악을 국민들은 그저 모르거나 관심이 없거나 입니다.
한마디로 방송국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조중동 방송이 되고 만거 아닙니까. 이거!!

2010년 12월31일 방통위는 5개의 신규 종편사업자와 보도채널 사업자를 발표 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여론을 통제하여 장기집권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조중동에 방송사업 진출의 기회를 주는 종편
선정의 본질이 난장판을 예고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취소를 주장하고 취소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어찌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방송국의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지금도 무한 경쟁시대인데 방송국이 5개 더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 질까요? 아마도 정말 막장 난장판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요즘 드라마를 한번 눈여겨 보십시요. 정말 막장 아닙니까. 혈통은 기본이고 폭력, 깡패 양아치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한둘이 아니죠. 그것은 드라마가 시청율이 올라가야 광고 상품이 잘팔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개나 더 생겼으니 이들의 수익구조는 또 누구의 몫입니까?
바로 국민의 서민의 주머니에서 갹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광고도 달라집니다. 기존의 제약이 풀리면 서민들 울리는 광고가 판을 치고 성행을 할것입니다. 
지금 홈쇼핑만 해도 넘쳐 나는데, 통제가 걷힌 제약광고는 이제 날개를 달고 팔려 나갈것입니다.

이것이 정부의 대안이라는 거죠. 신규 5개방송사의 수익구조를 또 견디기 힘든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다시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은 누구의 발상인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 예술을 짓밟는 방송국의 간교한 잔대가리 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의 재미를 충족 시켜주자는 논리이전에 방송국의 이익을 위해 예술인들이 이용 당했습니다.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한 "나는가수다" 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슈 포인트로 급부상 했습니다. 

여기서 희생 당한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수들입니다.
방송국은 이익을 챙겼고 국민들은 찜찜하지만 재미를 챙겼습니다.
결국은 기존 가수를 희생시켜 금전적 이익을 본건 방송국 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은 그들의 희생에 즐거움과 재미를 얻었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그 동안 좋아했던 재능 있는 사람들을
잃은 것입니다. 물론 김건모의 재도전이 룰을 깨는 것이었고 김건모의 오만함을 일깨우는 사건이 되기도 했지만,

국민들이 사랑하는 예술인들을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난도질 당하는건 옳지 않은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슈포인트가 김건모의 탈락과 재도전 그리고 그의 발언에만 집중 되었던것도 시선의 편중이었죠.
좀더 폭넓게 현상을 파악 했더라면 오히려 평가한 시청자들만 날카로왔다는 결론만이 전부는 아니었을것입니다. 

물론 투표한 시청자들 날카롭고 냉정하죠.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시청자들의 재미에만 급급한 한낯 예능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가수들의 정체성을 무너 뜨리고, 우리가 얻은 것은 "재미" 그것이 전부입니다.

예술인은 자기 분야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레게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댄스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리듬앤블루스를 잘하는거죠.
김건모가 "립스틱짙게바르고"를 잘부른다 해도 평균이상은 넘겠지만 듣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선사할수는 없을겁니다.
그의 목소리와 정체성, 성향은 레게풍의 노래와 훵키가 맞고 어울리기 때문에 "립스틱짙게바르고"를 잘못 불렀다해도
그가 노래를 잘 못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순식간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수를 바보 만든 거예요. 게다가 말한마디 잘못해서 더 바닥으로 추락 하잖아요.
우리는 레게가 좋을 때도 있고, 댄스가 좋을 때가 있고, 조용한 심금을 울리는 알앤비가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그때 다르잖아요. 우리가 놓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감성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그들의 노래에 그 이슈에 포인트를 맞추고 신선을 집중 시킨 결과 오늘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아무리 어려워도 가수들이 가진 아이덴티티와, 예술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방송국의 술책에 넘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물론 어려운 것은 압니다. 노래시장이 바뀌어 기존 가수들이 설자리가 없어진 것도 알죠.
하지만 세시봉처럼  살짝만 터치를 해도 감성이 터져 나오는 그런 것을 자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속에 봄기운을 앉은채 살아가는 서민들의 뭔가를 터트리는 것이 중간쯤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가수들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재개할 묘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1.5.1 신사동고개에서 자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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