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북한산 등산코스]- 북한산 등산코스의 이해: 만물은 때를 안다.

북한산명품코스/북한산산행기

by 미스터산 2011. 5. 18. 09:08

본문

       

[북한산 등산코스] 북한산 등산코스의 이해 : 때

인간이 궁극의 행복에 도전할려면 시간의 존재를 떠나야 한다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

시간의 개념이 없는 동물은 인간보다는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흐흑..

 시간의 존재는 늘 인간을 압박의 대상으로 몰아부쳐 왔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경계에 서 있으며 항상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산다고 한다.

당신이 불행한건 과거의 어떤 일때문이고 더 불행한것은 미래의 어떤 일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불행한 것은 당신은 당신의 현재에 온전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모든 것이 시간이란 존재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의 존재에서
당신은 탈출하거나 시간안에 존재 하지 않으면 된다.

북한산-인수봉:본격적인 암벽의 계절이 왔다. 바위꾼들의 세상이 온것이다.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필요악이다. 그래서 인간은 어리석은 질문을 한다. 그럼 사계절 또한 시간이 아니냐고,
자연은 시간으로 존재 하지 않는다. 
자연은 때로 존재할 뿐이지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 따위에 얽매이지 않는다.

때를 알아 차리는 것은 자연이 인간보다 한수 위다.
물론 때때로 약삭빠른 나무들은 때를 초월 할때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때를 지키지 않은 혹독한 대가를 치룬다.
저 잎들이 때를 모르고 싹을 피워내지 않으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한다.
아주 쉽게 말은 하지만 엄청난 일임에 분명하다.

어느날 갑자기 인간들의 행위에 심물이 난 자연이 모두다 잎을 피워내지 않는다면,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때가 바로 우리가 종말을 맞이하는 때가 아닌가.

산을 헤메이다 별생각을 다한다.
오늘 북한산을 오르며 새삼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저절로 피워올라
한없이 고마워 하고 절로 티끌같은 존재임을 다시 깨닫고 걍 조용히 산에 오릅니다.




백운대를 바라보니 그저 감탄사만 나옵니다.
 



늘 점심 먹은 자리에 왠 암벽꾼이,...명당자리에서 점심을 먹었죠.



수봉 중간쯤에 매달린 바위꾼들


수봉 하강 코스



멀리서 바라본 숨은벽이 아름답죠.
 

영봉과 상장능선과 도봉산 오봉. 

산을 오르면서 내내 생각에 잠깁니다. 
잎을 열고 닫는 것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내내 뜨거운 햇살을 잎을 이용해 성장한 나무는 
봄이 되어 잎을 열고 겨울이 오기전에 모두 떨구어 내고 그만 입을 싹 딱고 말죠.
인간사의 언어로는 토사구팽인 셈이죠.

광합성을 해야 성장하는 나무들은 일생동안 그 일을 반복합니다.
온전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 잎을 통해 성장을 하고 그 잎이 다시 거름이 되어 성장에 성장을 더해 가지만
그 잎 자체로는 죽음입니다. 햇살받이로 살아온 잎들은 지들이 죽을 때를 알까요.
그리하여 그것을 자연이라며 온전히 받아 들일까요.  


자연의 이치인 때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한대 난 스스로 그 때를 모르는 아둔한 인간입니다.
때를 시간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저로서는 그 이치가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자연이여 제게 그 이치를 알려 주소서..

무엇이 때며 무엇이 시간인지.
 

 
내가 나아갈 때가 있고 들어갈 때가 있는것이다.
이치를 모르고 사는 나는 늘 그것이 때인줄만 안다.
그러니 나갈때마다 다치고 실패하는지도 모른다 . 모든것이 때를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만 알기 때문에
깨닫지 못한 처량한 인간으로 사는것이다.

저 능선에 난 길도 때를 알거늘
영장이라고 하는 존재가 어찌하여 때를 모르느냐?
저 원효봉 어느 자락에서 나를 호통치는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때를 몰라 저 염초봉에서는 매년 사람이 죽어 나간다.
지가 나갈 때를 모르고 나가지 않을 때를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다.
 


일제히 왔다가 일제히 가버리는 자연은 진정 때를 안단 말인가.
왜 인간들은 일제히 왔다가 일제히 가지 않지.
그럼 참 좋으련만,
바위틈에 돋아난 풀들이 그저 신비로울 뿐이다.
 


저 봉우리 밑 어느곳에 원효대사가 기거를 했다지.
반대편에는 의상대사가 계셨고.
난 두 봉우리를 두리번 거리며, 오늘을 걷는다.


가 오면 이곳에 가볼 작정입니다.
참 오묘한 곳입니다.
때가 오면 저 곳에 가서 하루종일 뒹굴다. 때가 되면 돌아 오겠습니다.
 


그리워 하는 곳입니다.
어딘지 모르시겠죠. 때가 되면 다 알게 되겠지요.


 



때때로 때를 몰라 골머리 앓을땐 산에 오르세요.

다른것은 몰라도 산이라면 그거 하나는 알려 줄꺼예요.
허둥지둥 갈팡질팡 할땐 그저 산에 오르십시요.
산이 답입니다.

난 오늘도 답 하나를 얻어 의기양양하게 저산을 내려 섭니다.
 


노적가리처럼 이 봉도 때를 알려 주네요.
탁배기 잔이 비어가니 이제 잠들곳으로 가라고.


모양은 상징을 낳고 상징은 언어를 탄생 시켰으니,
형태를 명명하는 것은 오직 인간만의 몫이라.
누가 나폴레옹 바우라고 명명 했는지 참 기묘합니다.
 



제가 볼때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 구렁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거 나폴레옹 모자바우 맞아요?

 


만경대의 휘황찬란한 자태


용암봉의 나른한 오후, 잠자기 좋은 곳입니다.ㅎㅎ


그래서 삼각산이라 하는거죠, 세개의 봉, 세개의 뿔.



 
산을 오르며 그저 뭘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걷기 행위입니다.
걸으며, 보며, 생각하며
그리고 뭔가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그것은 탁배기를 마시며 깨우치기도 하죠. 저 바위를 바라보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