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의 추억속으로...
연탄 한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 지는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을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줄도 몰랐었네 나는... 일요일 근교에 나갔다가 우연히 길에 버려진 연탄재를 볼수 있었습..
내가아는세상/내눈에비친세상
2011. 1. 10.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