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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북한산 탐구의 짜릿한 모험

북한산명품코스/북한산산행기

by 미스터산 2011. 7. 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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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 북한산 탐구의 짜릿한 모험

코스개요: 진관사-진관사뒷동산-암벽릿지-응봉능선-삼천사계곡-용출남능선-용출봉-가사당암문-백화사

산이 주는 마력을 산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은 잘 알지 못합니다.
북한산 같이 험한 산을 홀로 산행을 한다는 것은 자칫 위험한
행위일수도 있습니다. 

산문을 들어서서 홀로 산의 기운을 알아차리고 서서히 폐를 더 많이 열고
심장의 박동수를 높여 가노라면 산은 나를 슬쩍 감싸 안아 줍니다.
그때의 포근함과 이상한 감정이 휙 스쳐 지나갑니다.
자꾸 하다보면 내마음의 감정을 온전히 알게되고 그것은산과 내가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참 가슴 뭉클한 순간입니다.
마치 숲이 진관사를 감싸 안은 것처럼 산은 나를 슬쩍 감싸안아 줍니다.

진관사

언젠가 진관사를 지나면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과 진관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봐야 겠다고.
북한산에서 발견한 그 어떤 절간보다 운치가 있고 아름답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 모르겠지만 진관사의 외양은
충분히 고요하고 평온하고 산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관사를 지나자마자 왼쪽 숲으로 꺽어들어갑니다. 이리저리 산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 슬렙이 하나나오고 슬렙을 지나 조금더오르면 바위구간이 나옵니다.
바위구간을 지나 오르니 묘한 기가 느껴집니다. 푹꺼져 들어간
능선에서 이상한 느낌이 납니다. 
이런걸 뭐라 표현해야 좋을런지요. 소름이 돋고, 귀가 쫑끗 스고, 팔뚝의 솜털들이
일제히 일어나 땀구멍을 넓히는 느낌이 듭니다. 
충분히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럴때 특히 빨간색 비단옷을 입은 사람이 어디선가 툭 튀어
나올까봐 덜덜 떨립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이 사라지니 또 홀로 있다는 것이 즐거워 지기 시작합니다.
산하고 연애라도 하는 것처럼 즐거워집니다.
웃통을 벗고 신선한 공기를 마십니다. 일렁이는 바람이 솜털을 자극합니다.
이 큰산에 내가 혼자 있다는 느낌이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기 보다는
나는 왠지모를 푸근함에 여유를 부려 봅니다.

진관사 뒷동산 능선은 마지막 암봉이 나를 울게 하였습니다.
병풍처럼 옆으로 길게 평쳐져 있어 우회길이란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가장 쉬운 곳을 찾아 생릿지를 해야 합니다.
누군가 북한산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의 90%는 생릿지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지요. 그 사람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생릿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게 하다보면 점점더 난이도를 높여 간다는것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한번은 실수를 하게 되죠. 
그 한번이 마지막이 될수 있기때문에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는것도 좋지만
하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런데 오늘같은 날은 참 난감합니다.
다시 내려 갈수도 없고 올라가자니 떨어져 죽을것 같고,
바위를 등지고 고민을 하다가 들이대기를 겸심합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악을쓰고 올랐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네요. 묘한 오르가즘도 느껴집니다.ㅎㅎ
네 맞아요. 산을 사랑하다 보면 산을 오르면서 오르가즘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왠지 그런 느낌이 생깁니다.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니 힘이 듭니다.

진관사입구 하나고등하고

 바위를 올라서니 바로 응봉능선 첫번째 봉우리네요. 바로위에 한남자가
있길래 인사를 했더니 아무 기척도 없네요.
사람이 낑낑대고 올라가면 내려와서 좀 볼것이지. 으이그 못된 화상.
응봉능선을 오르다 왼쪽으로 툭 불거진 봉우리에서 다시 삼천사 계곡으로
운전대를 돌립니다. 날도 뜨거운데 응봉을 올라설 이유는 없다고 판단.

기자촌능선과 358봉능선-이 능선도 진관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기자촌능선


근데 처음에는 길이 좀 있는가 싶더니 이내 길이 없어지고 난장판이네요
그냥 계곡을 따라 내려 갔습니다. 마지막에 폭포가 나와서 다시
우회하는 나약함도 뵈이고, ㅋㅋ 내려서 삼천사계곡입니다.
큰 소가 있는데, 이 소에서 몸을 담그면 몸이 파래 질것 같습니다.
왜냐고요. 물색깔이 너무 파란 옥색이어서요.
 계곡을 건너면 바로 이정표가 나옵니다.
 



제가 어데로 갈려고 요 이정표를 찍었겠습니까?
아는 사람은 다 아시죠. 탐방로 없음이라고 보이시나요. 절로 갈라고
표시해놓은거예요. 왠만한 이정표는 찍지도 않습니다요. ㅎㅎ

요것이 바로 용출봉남능선입니다. 쉽지않은 능선입니다. 가파르고 험하고
얼마나 힘든지는 직접 한번 가보시라요. 

요기는 그냥 힘들기만 합니다. 아무생각 안나요. 오르가즘도 못느끼고 삘도 없네여.
왼쪽 가장자리로 계속 오르면 용출봉 테트리스 바위아래가 나옵니다. 여기도 릿지네요.혼자는 오르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혼자니까 그리고 느껴야 하니까.
용출봉을 찍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가사당암문입니다.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어데로 갈까나 캬~~ 길을 너무 많이 알아도 고민이구나
이럴줄 알았다면 적당히 알것을,....

용출봉서능선의 병참바위

당첨 !!!백화사
더위때문인가요. 자꾸 고쪽으로 땡기네요.
맘가는데로 갑시다. 네

백화사 계곡은 아주 좁습니다. 몇군데, 탁 트인곳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계곡이 좁아요. 그래서 가정집에 있는 욕탕 같다는 느낌이 납니다.

 백화사 계곡의 탁트인 곳-늘사람이 붐비네요.

전 개인적으로 이 계곡을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돌들로 이루어진 걷기힘든 길입니다.
몇군데 쇠줄코스도 있구요. 암튼 재미 없습니다.

 쇠줄구간

백화사는 작은 절입니다. 늘공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냥 지나가요.

산과 친해지면 애인 하나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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