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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 춘향이 놀던 철쭉동산, 지리산 바래봉

한국의오지산탐험

by 미스터산 2011. 5.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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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개요 : 수
철리 마을회관 - 부운재 - 팔랑치 - 철쭉능선 - 바래봉 - 임도 - 운봉철쭉주차장

들머리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산내면

날머리 : 남원시

소요시간 :  5시간, 거리 약11km

등산분류 :  워킹산행

등산화 : 워킹화, 경등산화

계절적합성 : 봄-가을-겨울-여름

문화재 : 

경유능선 : 팔랑치능선

뷰포인트 : 

상세코스안내 :

1. 지리탐구: 철쭉동산 지리산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

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발악 (鉢岳)또는 바래봉라 붙여졌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운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주능선인 노고단, 반야봉,토끼봉,촛대봉,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 철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 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이 바래봉 철쭉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간의 면양시범 목장설치로 인하여 면양 2,500두를 이곳에서 사육한 결과 면양은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를  않아 일반 잡초는 없어지고 철쭉만이 아름답게 남게 되었다 


바래봉 철쭉의 특징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룸하게 잘 가꾸어 놓은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지리산 산행기

3년전 어느산악회 따라 바래봉 다녀온 후기입니다. 3년전 글을 올립니다. 
 

 ------>
3년전 5월 17일
 

여러번 원정 산행을 신청하긴 했어도

이번만은 성공하리라...

 

이러게 맘먹은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진짜 이번만은 꼭갈려고..

 

5시30분에 일어나 주섬주섬 챙기다

쇼파에 누워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6시30분이네 ㅋㅋ ㅠㅠ

 

대충 눈꼼만 떼어내고 택시에 오르니 40분

차만 안밀리면 까딱없겠다 싶었다.

근데 밀리기는 커녕 10분만에 도착하여

여유를 부렸다. 회장님을 비롯한 몇몇

산우님들이 보였다.

 

아! 오늘은 성공이구나,,안도의 한숨

드디어 버스가 도착하여 탑승을

앞두고 있는데, 같이 가자고한 친구가

아직 안보이네, 전화를 걸었다.

 

부시시한 목소리로 지금 몇시냐 한다.

이런 빌어쳐먹을넘, 여태 자빠자고 있네

뚜껑 열린다.

그냥 영원히 계속 쭈~욱 자라고

내질러놓고 차에 올랐다.

그래도 일딴은 성공이니까???

 

내가 여행비 대고 이넘이 밥싸오기로 했는데

점심은 날라갔고, 쓸쓸한 여행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원래 원정 산행은 별로 좋아하지 않던터라

긴버스여행을 어떻게 감당한다. ㅋ

갑자기 무료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이쁜 여성산우라도 옆에 타면 좋으련만

모든 희망은 모조리 날아가고

버스 젤 뒤칸오른쪽에 홀홀단신으로

옆자리는 비워둔채, 버스는 잘도간다

시간은 왜이리 더디게 가는지...

 

모든게 없는 외로운 여행,

내가 정말 홀로 떠나는 여행은 좋아해도

여럿 가운데 혼자되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책이라도 한권 챙겨올걸

잠도 안오고 눈은 말똥거리고,

할일이라곤 차창밖을 보는 것밖에

한국의 차창밖이 다 그렇치

쉽게 지루해지는 창밖은 그렇게 끝나고

뭐 할게 없을까 두리번 거린다.

 

빌어먹을넘 때문에

오늘 여행 완존히 엉망되는구나... 흐흑..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바래봉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많이 가벼워진 발걸음이지만

여전히 한켠은 풀리지 않은채였다.

 

땀이 한방울 두방울 나오기 시작한다.

그동안의 술기운을 없앨려면 가능한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쉬지않고 올라간다.

 

첫번째 안내판이 나오고 세걸산 팔랑치안내를한다.

나는 팔랑치로 향했다.

라미드님이 8명의 장군이 이곳을 지켰다 해서

팔랑치라 전한다고 안내를 한다.

대장해도 되겠다고 안내에 대한 대가를 치뤘다.

 

천상의 화원이라고 전해지는 바래봉 아래 팔랑치,

드넓게 펼쳐진 철쭉꽃의 바다였다.

 

고려산에서 보았던 진달래 군락 과는 사뭇 다른

풍광이였다. 멋지구나, 한 일주일전에만 왔어도

얼마나 깔이 좋았을까?/?/

 

아쉬운대로 느낄수밖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엎드려 흙냄새도 맡아 보고, 숲속에 들어가

소변도 보고, 하늘과 맞다은 바래봉을 응시하다가,

이래서 먼데 있는 산도 찾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선 왼쪽에 펼쳐진 평야지대, 누군가 남원이라기에

알았지만, 강원도 골짜기 출신은 이런데가 생소하다

책에서만 보았던 남원, 여그가 남원땅이로구나..

 

춘향은 어디갔느냐, 나 앤도령은 이렇게 외로운데

소리내어 춘향을 외쳐 보고 싶다.

춘향아~~~~~~~~~~~~~~~~~~~~

춘향아~~~~~~~~~~~~~~~~~~~~~~~~~

 

드뎌 점심시간 !

사람이 꼭 죽으라는 없는법

산행시작전 그리스님이 힘드시다고

점심가방을 내게 맡기셨는데

선두 후미가 너무 떨어져 각각 점심을 했는데

이를 어쩌나 나는 선두 그룹, 그리스님은

선두그룹에 안보이니 후미그룹이겠지

속으로 걱정도 되지만 좋기도 했던가

 

어찌 되었든 쌍용님이 총대 매기로 한후

가방을 열어 밥이며, 참외며 ㅎㅎ

이게 왠떡이냐, 한개도 안남기고

모두 배로 집어 넣었다.

 

그리스님, 그리고 맥주배송료로 맥주한캔

주신 달콤이님 감사합니다.

담에 또 도시락 매고 올라갈께요

자주 애용하세요.

 

태어나 남원이 처음인 나에겐

호기심이 일지 않을수 없다.

산에서 내려온후 주차장근처에 동네

할머니들이 산나물이며 특산물을

내어다 파는데, 시간이 되었다면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고 싶었다.

특히, 산나물이 욕심이 났었다.

 

외로운 산행길에 잠깐잠깐 말동무 해주신

아란박님, 라미드님, 닉이 기억나지 않는

많은 산우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래전부터 남도 여행전략을 수립해왔는데

그것이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다

약 두세달간 도보로 남도를 모두 보고 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물론 지리산도 포함 되어 있지만, 더 중요한것은 선인들의

흔적을 두루 살피며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올 남원이여 나의 여인이여...

 

대전에서 군생활시절 군친구의 도움으로 전주여자를

소개받은 적이있었다. 몇개월간의 펜팔로 우정이

다져지자 만나는 기회까지 가졌다.

 

근데 이여자가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우리의 만남을

준비하였는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때부터 나의 여자에대한 지역 가르기는 시작되어

북도 여자랑 결혼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북도 여자를 좋아한다. 물론 아내의 영향이

컸으리라 믿는다. 이쪽 여자들은 남자를 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절개도 있는듯하다.

춘향의 절개와 충절이 땅에도 스며들었나?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본 남원은 아직도

그 멋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강언저리 곳곳에

오래된 정자가 들어서 있고 인적은 없지만

고요한 정적 가운데, 왠지모를 선비의 도도함이

강을 따라 흐르는듯했다.

 

동네 바닥에는 논농사가 한창이고, 산밑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곳곳에 자태를 뽐내고

느티나무 뒤로 숨겨진 작은 텃밭에는 아낙네가

허리굽혀 김을 매고 있고나...

 

햐~~~ 세월은 가도 풍경은 여전하구나

저아낙네와 잠시라도 찐한 눈맞춤이라도....

 

짧은 여행에 긴여운이 남는 하루였으리라

돌아오는 길이 외로운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혼자여서 좋았다는 생각을했다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아무래도 이런

여운은 가지기 힘들었을테니까.......

 

남원의 뭇 여인들이여 다시 볼때까지

안녕...............................................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은 남원의 여인을 닮았습니다. 청순하고 고결하고 순종적이고 섬길줄 아는 남원의 여인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춘향이 놀던 저 언덕에 맘놓고 딩굴다 왔습니다. (3년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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